롯데월드타워, 착공 6년만에 마지막 유리창 부착… 555m 외관 완성

입력 2016-10-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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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가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인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

3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 만에 외관을 완성했다.

전통적인 곡선미를 살린 타워 외부에는 커튼월(유리창 틀) 2만1000여 개와 유리창 4만2000여 개가 부착됐다.

중심부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두 줄의 노치(notch) 구간은 LED 조명으로 밤에 아름다운 빛을 연출한다.

107∼123층과 최상부 첨탑 구조물까지 총 120m에 달하는 다이아그리드('ㅅ'자 모양 철골 자재를 반복 사용한 구조물)는 건물 외관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30년간 국내외에서 20차례 이상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받았으며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 원 가량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온 디자인 구상안들을 보면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파리 에펠탑 등에서 영감을 받은 서구적 디자인이 주를 이루다가 이후에는 방패연, 대나무, 엽전, 첨성대, 가야금, 도자기 등 전통 사물에 착안한 디자인이 제안됐다.

최종적으로는 특정 사물이 아닌 우아한 곡선의 미를 기본으로 한 지금의 디자인이 채택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상부로 올라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원뿔 형태로, 서예 붓끝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형태를 연상시킨다.

롯데월드타워는 공들인 외관만큼이나 내실에도 만전을 기했다는 것이 롯데물산의 설명이다.

40층마다 1개씩 중심부 기둥들을 묶은 구조물(아웃리거·벨트트러스트)을 설치하는 등 내진·내풍 설계를 통해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초속 80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서울시 인구 1000만 명의 무게(성인 1명 75㎏ 기준)와 같은 75만톤의 하중을 견디도록 가로·세로 72m, 두께 6.5m의 국내 최대 규모의 기초 매트(MAT)를 깔았다.

5300대의 레미콘 차량이 32시간 동안 쉬지 않고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이 매트의 두께는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매트 두께 3.7m)보다 1.8배 두껍고 투입된 콘크리트 양도 2.5배나 많다.

이밖에 20개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천여 명 전원이 63분 안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태양광 발전 모듈, 태양열 집열판, 한강 수온차 발전 등을 통해 총 에너지 사용량의 14.5%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5만1168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2만3113톤을 절감해 매년 20년생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를 토대로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Leadership Environmental Energy Design) '골드' 등급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외관을 완성한 롯데월드타워는 이후 내부 인테리어 및 조경 공사, 소방 및 건설 준공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22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개장 일자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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