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EU 난민할당제 반대 국민투표 무효...투표율 과반 미달

입력 2016-10-03 10: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회원국에 난민을 할당시키는 유럽연합(EU) 정책의 시비를 묻는 국민투표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에서 추진됐으나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무효가 됐다.

이날 헝가리에서는 난민할당제를 국회 동의 없이 받아들이겠느냐는 안건을 놓고 국민 투표가 치러졌다. 헝가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이 99.98%에 이른 가운데 공식 투표율은 43.91%로 집계돼 성립 조건이 되는 과반을 밑돌았다. 헝가리 국민 투표는 투표율 50%에서 한 표를 넘어야 성립된다.

이같은 결과에 이번 국민 투표를 주도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놀라운 결과라면서도 강경한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보수 강경파가 집권한 헝가리는 EU가 각국 의회의 승인도 없이 난민을 강제로 떠맡겼다고 반발, 그 정책을 국민 투표로 부결할 생각이었다. EU에 도전장을 던짐으로써 역내에서의 발언권과 국내에서의 구심력 모두를 높일 셈이었다.

하지만 2일 투표에서 유권자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여당과 극우 지지자들은 투표했지만 노골적인 반 난민·반 EU 캠페인이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기권을 호소했다.

이번 결과로 EU 내에선 안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원국의 민심이 EU의 정책을 부결하는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룩셈부르크 외무장관은 “헝가리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75,000
    • -1.82%
    • 이더리움
    • 4,604,000
    • -2.83%
    • 비트코인 캐시
    • 697,500
    • -0.71%
    • 리플
    • 1,924
    • -5.27%
    • 솔라나
    • 345,100
    • -2.65%
    • 에이다
    • 1,366
    • -7.07%
    • 이오스
    • 1,128
    • +6.02%
    • 트론
    • 284
    • -3.73%
    • 스텔라루멘
    • 740
    • +6.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3.62%
    • 체인링크
    • 23,700
    • -2.27%
    • 샌드박스
    • 793
    • +32.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