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재단의)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차은택씨 등이 모두 창조경제 추진단의 요직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에는 미르·K스포츠 재단과 창조경제의 연관성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대변인은 “정부는 창조경제에만 매년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실익도 떨어지고 명분도 약하다. 면밀한 분석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창조경제를 정권 치적사업으로 생각했다면 결론은 '아니다'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창조경제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구속됐다. 회사 매출을 부풀려 투자를 받고, 투자금을 유용한 혐의”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회사를 찾아 극찬하며 붙여준 창조교육 프리미엄과 정부 수상경력이 고스란히 사기 수단으로 동원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창조경제의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애초에 재벌 돈 뜯어내기로 밀어붙인 모호한 사업이었다”며 “창조경제의 플랫폼격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선 혁신기업을 재벌 대기업에 종속시킨 동물원 같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여당 일각에서조차 청년 창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