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고부가 선박 17척, 총 8억7000여만 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일 울산 본사에서 싱가포르의 한 선사로부터 4만6000톤(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과 3만75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등 5척의 선박을 2억3000여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유럽지역 두 곳의 선사와 2000TEU급 컨테이너운반선 8척을 3억7000여만 달러에, 1만800톤급 RO-RO선 4척을 2억6000여만 달러에 각각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로써 올해 자동차운반선(RO-RO선 포함) 35척 등 94척의 선박, 총 51억여 달러에 수주하게 됨으로써 창사 이래 최대 실적달성은 물론 연간 수주목표(44억5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더욱이 현대미포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고부가 중형 RO-RO선 4척은 지난 해부터 신규 진출한 LPG선, 자동차운반선 등과 함께 선종 다각화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전략 선종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수주로 이 회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형 PC선, 컨테이너운반선의 입지 강화와 함께 차세대 고부가 선박시장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제 경쟁력 제고는 물론, 늘어나는 국제 시장 수요에도 적극 부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은 251척에 모두 125억 달러로 3년 여치의 넉넉한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