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주(9월26~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7.38포인트(-1.07%) 내린 681.21에 마감했다. 기관이 104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95억 원, 278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 동국알앤에스·와이비엠넷 등 급등… 반기문 관련株로 꼽혀 = 지난주 코스닥 종목 중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체는 티플랙스였다. 티플랙스는 지난달 23일 1875원이었던 주가가 2975원으로 한 주 사이에 58.67% 급등했다.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봉강 절삭가공 및 후판 전문업체로 포스코특수강으로부터 원재료인 스테인리스 봉강을 조달받아 기계, 선박, 플랜트, 반도체 등 전방산업에 필요한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후판사업에도 진출해 석유화학, LNG, 담수화설비 등에 산업용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티플랙스의 강세에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답변시한은 4일 오후 6시까지다.
같은 기간 동국알앤에스는 39.46% 상승했다. 동국알앤에스는 동국산업의 계열회사로 고온에서 연화되기 어려운 비금속 세라믹재료인 제강용 내화물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사돈이 고문으로 재직 중이라는 이유로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와이비엠넷도 반 총장 관련주로 엮이면서 지난 한 주간 35.48% 상승했다. 와이비엠넷은 온라인교육, 컨텐츠제공업, 데이터베이스업 및 교육서비스업 등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민선식 YBM 사장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하버드대학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신원종합개발(38.49%), 에스티오(32.63%), 제룡전기(30.10%), 디에이테크놀로지(26.62%), 푸드웰(25.24%), 인텍플러스(24.84%), 비엠티(23.79%) 등이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 정치테마株의 몰락… 파인테크닉스 등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파인테크닉스다. 파인테크닉스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 27.84% 떨어졌다.
파인테크닉스는 최근까지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며 강세를 보여왔다. 반 총장과 친척으로 알려졌던 반기로 씨가 대표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파인테크닉스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파인테크닉스뿐만 아니라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 등도 반기문 테마주로 꼽히며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반 대표가 반 총장과 친척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들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지진 테마주은 지난주 약세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리아에스이로 주가는 전주 대비 23.31% 하락했다. 피앤씨테크와 삼영엠텍 등도 코리아에스이보다 낙폭은 적었으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업체 로코조이는 유상증자 납입금액 규모 감소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한 주간 주가가 20.0% 떨어졌다.
로코조이는 당초 운영자금 140억여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앞두고 납입일과 납입 금액이 바뀌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로코조이는 지난달 23일 애초에 계획했던 규모의 3분의 1 수준인 5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게 됐고 투자자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프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권발행 납입일 연기 소식에 지난주 20.13%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소프트맥스(-24.35%), 에스아이리소스(-20.33%), 이원컴포텍(-19.36%), 버추얼텍(-18.53%), 에스아이티글로벌(-18.40%), 코이즈(-18.25%)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