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공장 로봇끼리 작업 공유·분담…‘다품종 소량생산’시대 열어

입력 2016-10-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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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원광전자 IoT 적용 ‘지능화’…생산량 2.6배 늘고 불량률 86% 개선

#LS그룹 계열의 LS산전은 2011년부터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설비를 구축했다. LS산전은 사물인터넷과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장을 통해 다품종 대량 생산은 물론 맞춤형·다품종 소량 생산도 가능해졌다. 또 각 공정 라인에 설치된 통제 프로그램이 생산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생산관리시스템에 보고하고, 부품과 완제품의 수송도 무인운반차가 대신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중량감지센서를 장착한 포장 로봇에 의해 각 제품에 맞는 크기의 상자에 포장된다.

#올해 1월 LED램프 제조기업인 원광전자는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원광전자의 스마트공장에는 로봇 자동화와 불량 감지 시스템이 적용됐고, 회당 제조 가능한 램프 1개 설비를 5개가 한 번에 주입되도록 개선시켰다. 스마트공장 도입 이후 원광전자의 시간당 생산량은 5700개에서 1만5000개로 약 2.6배 늘었다. 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는 불량률을 86% 개선시키고, 문제 발생 시 조치 시간도 90% 이상 줄였다.

이처럼 공정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갖춘 스마트공장이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하고, 빅데이터로 상황을 분석해 생산 시뮬레이션을 가동하는 생산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진행형인 4차 산업혁명의 고도화가 이뤄지면,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무인 스마트공장의 실현도 멀리 않은 미래에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 영역에서 가장 큰 변화를 야기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3D프린터의 강점은 컴퓨터로 디지털 도면을 수정하고 전송하면 언제 어디서나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눈 것이다. 이는 개인이나 벤처, 중소기업들도 등도 소규모 자본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공정의 혁신을 뜻한다.

더욱이 제조업 비중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의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4차 산업혁명이 줄 파급력은 상당하다. 전 세계 총부가가치 대비 제조업 비중이 1970년대 25.7%에서 2014년 16.5%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할 때 한국은 17.5%에서 30.3%으로 오히려 10%포인트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의 서비스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사의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서비스를 결합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애플의 경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더해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 소비자와 콘텐츠 제공자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소비 생태계를 구축했다. 사물인터넷기술의 확산으로 제품 상태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경도 마련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공장과 3D프린팅 기술,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이 인간들이 자리잡고 있는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감이다.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향후 5년 내 700만 개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되고, 새 일자리는 200만 개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 바 있다.다섯 배 효율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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