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자율車비·행기, 로봇수술…미래가 아니다

입력 2016-10-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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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체질개선 ‘촉매제’로

과거 공상과학영화에는 사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기계 장치나 그것을 활용한 신기한 장면들이 심심치않게 등장했다. 그럴 때마다 영화의 장면은 상상을 통해 만들어낸 먼 미래의 일일 뿐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공상’이라는 글자를 빼고 과학영화로 불러야하는 시점이다. 현실적이지 못하고 실현될 가망이 없던 것들이 눈앞에 실제로 펼쳐지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구글의 알파고는 신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바둑에서 이세돌을 꺾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등 ICT의 발달은 산업과 기술의 트렌드까지 변화시켰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는 자율형 자동차가 꼽힌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단순히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장애물과 신호등을 인식하고 안전하게 도착하기까지 한다.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서는 자동차 경주에서 인간과 레이싱까지 펼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은 의학에도 관여할 수 있다.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로봇 장비가 수술방법을 스스로 설정해 의사 없이도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수술 학습이 반복될수록 데이터는 빅데이터로 쌓이고 오차범위를 최소화해 보다 안전한 의료 활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IBM은 가천 길병원과 손잡고 의사들이 근거에 입각한 암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대구의 경북대병원,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 3곳의 대학병원에 설치된 로봇 수술장비는 수술 과정이 실시간으로 장비업체에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인공지능에 의해 끊임없이 시뮬레이션되고 있다.

뿐 만아니라 자율형 드론을 통한 항공기도 개발되고 있다. 목적지만 입력하면 이륙과 비행, 착륙 등 전 과정이 무인으로 진행되는 항공기는 조만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침범해 산업구조가 바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화 ‘채피’나 ‘터미네이터’처럼 사람을 닮은 로봇이 전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간이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전유물에 불과하며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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