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대단위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들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초과된 사업비 지출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대단위 SOC 사업(100억원 이상) 추진 현황'에 따르면 준공 예정일을 넘긴 사업장 15개 중 사업비가 초과 지출된 곳은 11곳으로, 총 7506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늘어났다. 준공 예정일을 넘긴 사업의 총 지체일수를 합치면 3만2584일에 이른다.
이 중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공기가 4차례나 연장돼 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2179억원 늘어난 1조 5514억 원에 달한다. 현재 공정률은 87%다.
이명수 의원은 "서울시가 서울시교향악단 콘서트홀 신축에 2000억 원, 서울역 고가공원화에 380억 원 등 2∼3년 단기 전시사업에만 열중하는 동안 SOC 확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공사지체로 인한 갈등을 수습하고 조기에 마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