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전기 추진 LNG선용 엔진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5일 전라남도 영암군 대불공단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과 바르질라사 에릭 페터슨(Erik Pettersson)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르질라-현대 엔진'의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바르질라-현대 엔진은 현대중공업과 핀란드 바르질라사가 50 대 50으로 총 68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합작투자회사로 지난 1월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8000~2만3000 마력급 엔진을 연간 100대씩 생산하게 된다.
이 합작사에서는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고효율 이중 연료(Dual Fuel) 엔진을 생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특히 이 엔진은 기존 LNG선에 장착되던 스팀터빈 보다 30%이상 효율이 높고 경제성, 운용편리성이 뛰어나며 청정연료인 천연 가스를 사용하는 환경친화적인 엔진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바르질라-현대 엔진 설립으로 세계 LNG 신조 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선점하고, 최근 성장하고 있는 LNG선용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두 회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엔진 서비스 네트워크로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핀란드 바르질라사는 조선ㆍ해양 및 육상 발전분야의 추진 및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이며 지난해 약3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세계적인 엔진제작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