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후폭풍 거센 전경련… 산은·기은 금융권 탈퇴 가시화

입력 2016-10-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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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 실세가 재단설립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재단법인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전경련 탈퇴를 시사하면서, 금융권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다.

4일 국회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미르와 관련해 전경련을 탈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전경련 탈퇴를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한류 문화와 스포츠를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에서 각각 486억 원, 288억 원을 출연했고 전경련에서 모금을 주도했다.

앞서 전경련은 어버이연합에 뒷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산은과 기은을 비롯한 공공기관이 전경련에 회비를 내면서 회원자격을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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