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허덕이는 LH의 PF사업, 성과금은 배불리 챙겨

입력 2016-10-05 08:57 수정 2016-10-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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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16 PF 사업체 성과급 지급액(자료=이원욱 의원실)
▲2006~2016 PF 사업체 성과급 지급액(자료=이원욱 의원실)
LH의 PF사업장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성과금은 많이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현장들에는 LH 출신 인사들이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국토교통위원회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수행중인 8개 PF 사업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금액 총액은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체 PF 사업이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업체는 매년 막대한 성과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이 2006~2016년 염도별 성과급 지급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8개 PF 사업체 성과급 지급 총액이 71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25억)’와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22억)’가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화성동탄 메타폴리스’의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1000만원, 7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또한 PF 사업 절반인 4곳 사업체에 LH 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F 사업체로 자리를 옮긴 LH출신 인사는 PF 사업체의 적자규모에도 불구하고 억대연봉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LH근무 당시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특히 광명 역세권 개발 대표이사는 LH 근무당시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욱 의원은 “LH가 수행하는 PF 사업에 LH출신 인사가 대표이사로 옮겨가는 것은 전형적인 자리챙겨주기에 불과하다”면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급하는 성과급 관행은 이들 사업체의 방만한 경영을 보여주는 것으로 PF 사업의 ‘책임경영’과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현재 PF사업의 적자는 사업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으로서 향후 자산매각으로 개선이 예상되는 손실이다”면서 “대표이사 선임 역시 PF사업의 투명한 관리, 공공목적 달성 및 출자사간의 이해관계 조정을 위해 민간출자사와의 협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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