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 ‘기지개’

입력 2007-09-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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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시작으로 디아이씨·KSS해운 등 상장공모 본격 돌입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이 금융감독당국에 주식공모 유가증권신고서를 잇따라 제출하면서 한동안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머물러있던 유가증권시장 상장공모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STX팬오션 시작으로 상장공모 신고서 제출 잇따라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현재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8개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난달 24일 STX팬오션을 시작으로 디아이씨(8월29일), KSS해운(9월5일) 등이 잇따라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공모 작업에 들어갔다.

신고서 제출 뒤 금감원의 정정명령 등과 같은 이상변수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접수 15일 뒤 신고서 효력이 발생, 예정된 공모주 청약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본격 상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비해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추진하는 법인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상장공모를 진행하던 기업들이 잇따라 철회(중국 화풍방직국제집단유한공사, 효성ITX)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비켜나 있던 유가증권상장 공모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가을 공모시장 최대어 STX팬오션 13, 14일 청약 예정

화물운송업체인 STX팬오션(옛 범양상선)은 STX그룹 계열로 올 가을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발행예정금액이 4357억원(발행주식 3억4309만주, 예정발행가 1270원, 액면가 100원)에 이른다.

공모주식 중 60%가 해외 및 국내 기관, 20%씩이 우리사주와 일반투자자들에 배정돼 있고, 신고서가 정상적으로 효력이 발생하면 오는 13, 1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 증권사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STX팬오션은 싱가포르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올 상반기 매출이 2조364억원, 영업이익이 1858억원에 이르는 우량사다. STX조선이 최대주주로서 지분 38.91%를 보유하고 있다. STX엔진도 1.86%를 갖고 있다.

◆디아이씨·KSS해운, 다음달 상장공모 관심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아이씨는 다음달 10일, 11일 공모가 예정돼 있다. 공모주식은 65만5982주, 주당 희망가격은 5만5000원~6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기관, 일반투자자, 우리사주에 각각 60%, 20%, 20%씩 배정돼 있다. 대표주관 증권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이다.

올 상반기 117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5억원에 이르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성문 대표이사(42.55%)로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3.3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해운업체 KSS해운은 16만1120주를 공모한다. 공모희망가는 6만원~6만50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증권사다. 기관에 60%, 일반투자자와 우리사주에 각각 20%씩 배정된 가운데 다음달 17일, 18일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억원, 5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박종규 고문(31.43%)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39.96%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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