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3년 연속 포브스 선정 미국 최고 부자 등극…트럼프 156위

입력 2016-10-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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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아마존 CEO, 버핏 밀어내고 2위로 부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23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빌 게이츠 페이스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23년 연속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진 출처 빌 게이츠 페이스북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2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서 게이츠가 전년보다 50억 달러 늘어난 810억 달러(약 90조 원)로 1위를 수성했다고 보도했다.

2위 자리에서는 큰 변동이 있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5년간 2위 자리를 지켰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3위로 밀어낸 것이다. 그는 아마존 주가가 1년간 46% 오른 것에 힘입어 재산이 200억 달러 급증한 6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 재산도 655억 달러로 작년보다 35억 달러 늘었지만 베조스의 기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555억 달러로 미국 4위 부자에 올랐다. 그는 1년간 재산이 152억 달러 늘어났는데 이는 베조스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큰 것이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설립자는 493억 달러로 5위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순위가 내려간 것이다. 그밖에 구글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처음으로 함께 톱10에 들었다. 지난해 페이지는 10위에 올랐으나 브린은 11위였다.

스티브 발머 전 MS CEO는 15위로 올해 다시 상위 20위 부자에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CEO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위 순위 안에 들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37억 달러 재산으로 156위에 올랐다. 그러나 뉴욕 부동산시장의 경기둔화로 그의 재산은 전년보다 8억 달러 줄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트럼프는 작년보다 35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미국 400대 부자 총재산은 2조4000억 달러로 작년보다 60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재산도 전년 대비 2억 달러 증가한 6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400대 부자 최저 재산은 17억 달러여서 10억 달러 이상 재산을 보유하고도 순위에 포함되지 못한 사람이 153명에 달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들 400대 부자 가운데 약 3분의 1은 작년보다 재산이 줄어든 반면 상위 20위 부자들은 모두 재산을 불려 대조된 결과를 보였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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