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임 이사장은 이날 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며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법령이 정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후 조직 개편 등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되면 최대한 신속히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임자 최경수 이사장을 향해서는 “거래소 지주회사 개편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준 최 전임 이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신임 이사장은 향후 거래소 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갈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적인 기업들이 거래소를 통해 발굴돼 성장하고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상장제도를 개선해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들을 원활하게 상장하고 창업기업을 위한 상장사다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CCP, IT, 지수사업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양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중심의 서비스 마인드를 갖춘 고객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며 “임직원들은 '직접 뛰는' 현장 중심의 영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공정거래 방지 등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신임 이사장 취임에 반대하며 저지 투쟁을 벌였던 거래소 노조는 이날부터 합법적인 투쟁으로 방향을 바꿨다. 노조는 앞으로 천막 투쟁을 계속하면서 언론, 국회 ,시민단체 등을 통한 대외선전전과 법률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