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공공용지에 국내 최초로 1.5M(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태양광 실증단지 구축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 태양광 실증단지는 약 1만4,000㎡ 규모의 산업부 앞 임시주차장 부지에 실증단지는 1.5MW 용량으로 건설된다. MW급 실증단지가 구축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업비는 정부 연구개발(R&D) 자금 15억 원, 민간 5억 원 등 20억 원 내외다. 운영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이며 최초 10년 운영 이후 연장 여부는 추후 합의할 방침이다. 사업에는 산업부, 행복청을 비롯해 영남대, 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태양광 기업 등 산ㆍ관ㆍ학ㆍ연이 공동 참여한다.
생산 전력은 한전에 판매해 일부는 단지 운영비로 연 2000만 원을 쓰고 나머지는 인근 학교 또는 복지시설 요금을 줄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약 1944MWh 발전이 가능하며 생산된 전력을 모두 판매할 경우 약 1억3600만 원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신 태양광 제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태양광 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태양광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는 가운데,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제품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는 그간 최신 태양광 제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시험할 MW급 대규모 국가실증단지의 구축을 건의해왔다. 이에 산업부는 2014년부터 국가실증단지 구축사업을 기획하고, 행복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부터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 구축되는 태양광 실증단지는 MW급으로는 국내 최초이며,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는 4번째다. 산업부는 연내 착공해 내년 1분기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산(영남), 나주 (호남) 지역에도 MW급 실증단지 3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채희봉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실증단지 구축으로 우리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이제는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에서 실증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실증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의 일부를 인근 학교 및 사회복지시설의 동ㆍ하절기 전기요금 절감에 사용하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