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콜금리 인상으로 금융권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8월중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이 확대되고 있어 이자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전월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나 전월(3.8조원)보다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은행의 가계대출도 3조4000억원이나 증가해 전월(1.8조원)보다 약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자금대출 및 휴가철 카드사용대금 결제 등 계절요인이 가세하면서 2조8000억원이나 늘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따라서, 최근 고금리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가계와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고채(3년) 유통수익률은 큰 폭의 등락을 보인 후 월 후반 이후 재상승해 9월 초 현재 5.45%까지 상승했다.
한은은 "월 초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상승한 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급락했다가 월 후반 들어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완화,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재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7월 8조3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 수신은 8월 들어 4조4000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일부 은행의 특판 및 기준금리 조정 등으로 4000억원이나 증가해 정부의 금리인상 효과가 반영됐다.
반면, 최근 증가세를 보였던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전월 10조9000억원이나 늘었던 주식형펀드의 경우 6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