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장관, 농협은행 대출자 80만 명 중 6번째로 낮은 금리"

입력 2016-10-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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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출금의 금리가 담보대출자 80만여 명 중에서 여섯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준으로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10위 저리 대출자들은 1.28%에서 1.49%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김 장관은 전체 대출자 중에서 6번째로 낮은 금리인 1.42%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은행 담보대출 고객(협약대출 제외)은 모두 80만1579명이다.

김 장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지난 2014년 6월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올해 8월 기준으로 대출 잔액은 3억2000만원, 금리는 1.42%다.

김 장관은 또 2014년 6월에도 신용대출 1억4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8월 기준으로 1.82%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농협은행 신용대출 고객(협약대출 제외) 105만7888명 중 28번째로 낮은 금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위 의원은 "김 장관의 대출금리 수준이 밝혀지면서 의혹 해소가 아니라 오히려 금수저 대출임이 명확해졌다"며 "특권적 대출에 대한 국민적 상실감과 분노를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김재수 장관의 장관직 수행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 신용대출 고객 중 금리가 낮은 상위 30명의 저리 대출자 중 공무원은 23명, 공기업 인사는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인 경우 저리 대출자 상위 10명 중 공무원과 공기업 인사가 각각 2명, 1명이었다.

농협은행은 김 장관의 대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김 장관은 농협은행과 30년 이상 주거래를 해온 우량고객으로 대출취급 당시 신용등급, 거래기간, 수익기여, 향후 거래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우대가 적용된 것"이라며 "우대금리 혜택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전략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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