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이하 ‘깡통’ ISA 절반 넘어”… 6일부터 수익률 공시

입력 2016-10-05 14:35 수정 2016-10-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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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깡통계좌’로 불리는 1만 원 이하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가 전체의 55.4%에 달하는 등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업권별 협회 등과 함께 ‘ISA 태스크포스(TF) 제9차 회의’를 개최해 주요 쟁점사항을 논의하고 ISA 수익률 공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ISA 계좌수, 가입금액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추가납입 등으로 1인당 평균가입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월별 가입금액은 지난 7월 이후 자금유입이 주춤하고 있지만, 8월 가입금액은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6월(6300억 원)의 80% 수준으로 회복됐다.

평균 가입금액은 지난 3월 55만 원 수준에서 8월 581만 원으로 약 11배 상승했다. 이는 신규계좌의 가입금액이 증가한 영향뿐만 아니라 기존 계좌의 추가 불입이 발생하면서 평균가입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좌별 잔고는 초기에 개설된 계좌에 대한 추가납입 등이 이뤄지면서 10만 원 이하 소액계좌의 비율뿐만 아니라 계좌수 자체가 193만3000좌에서 183만9000좌로 줄었다.

지난 3월과 6월 기준 1만 원 이하 계좌 비중은 76.9%에서 57.7%로 감소하는 등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1만 원 이하의 깡통계좌 수는 여전히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등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만 원 이하 계좌의 경우 132만8000좌로 전체의 55.3%를 차지하고 있으며,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계좌는 10만 좌로 전체의 4.2%에 불과하다.

ISA 해지율은 8월 말 기준 6.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 중 해지계좌 건수는 6만725좌에 달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투자목적과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금융상품을 가입 후 해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서 “재형저축ㆍ소장펀드가 출시 후 5개월에 누적 계좌수가 감소했다는 점 등을 고려 시 ISA 해지비율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 181개의 8월 말 기준 수익률을 6일 ‘ISA 다모아’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 금융사별 ISA 수익률에 오류가 발견된 뒤 2곳의 외부검증기관을 선정해 검증을 마쳤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4~5월 실시한 미스터리쇼핑 결과, '미흡' 이하 평가를 받은 금융회사에 대해 자체점검 후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개선계획의 이행결과를 10월까지 제출토록 지도했다.

이후 중간점검 결과, 대부분의 금융회사는 자체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하는 등 판매직원에 대한 교육 및 전산시스템 개선 등 개선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미스터리쇼핑은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시행하는 판매현장 암행점검으로,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시정을 유도하는 데 활용토록 하는 것이 도입 취지”라며 “미스터리쇼핑 결과를 바탕으로 불완전판매로 단정 짓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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