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어, 실적기반 갖추나

입력 2007-09-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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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인프라 전무...수익창출은 미지수

자유투어가 인천국공제공항 환승투어 최종 운영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최근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자유투어가 인천 국제공항 환승투어의 최종 운영 협상대상자(3년)로 선정됐다. 환승투어란 항공승객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경유하는 중간 기착지에서 그 도시의 관광상품 및 문화 등을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소식에 전일 4630원이던 자유투어 주가는 이날 5060원으로 약 9%나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관광 인프라가 전무한 상황에서 인바운드 여행업의 일종인 환승투어 사업으로 과연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은 화물 수송과 여객수송 수요 등이 높아지고 있어 동북아 허브로서의 가능성이 커지는 등 외형적으로 급성장해 왔으나, 아직 환승여객 수는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260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환승여객수는 305만명으로 약 12%를 나타냈다. 2006년에는 2766만명 중에 환승여객수는 335만명으로 전년도와 같이 약 12%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환승여객을 확대하고, 환승투어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것. 가까운 태국이나 싱가폴, 홍콩 등의 경우, 환승투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처럼 환승투어가 활성화 되기에는 관광관련 인프라 부족 등 여러 가지 난제가 산적해 있다고 업계는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환승투어를 활성화 한다고 해서 바로 환승투어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항공에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거나, 스케줄 조정이 편리해져 인천공항을 거쳐가는 노선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은 지리적 여건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통상적으로 경유지에서 7~8시간 동안 머무르는 환승여객이 환승투어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하나의 난제로 꼽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경유지에 머물 수 있는 제한된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 등 관련 시설이나 인프라가 우리나라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자유투어가 환승투어 독점권 획득으로 다각적인 영업력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유투어 관계자는 "인천 송도, 영종도 등이 개발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장 큰 수익이 나기는 힘들겠지만, 외국 관광객 유치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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