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원 LIG 명예회장 처(妻), LIG넥스원 지분 매입…그룹 재건 수순?

입력 2016-10-05 16:30 수정 2016-10-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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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유영희 씨가 LIG넥스원 주식을 매입했다. 그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인지 주목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4일부터 3차례에 걸쳐 LIG넥스원 주식 2만주(지분율 0.09%)를 매입했다. 이날 LIG넥스원 종가 기준으로 이 주식은 약 16억3800만 원어치다.

LIG넥스원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휴대용 대전차 유도무기, 함대함 유도무기 등 정밀 유도무기를 비롯해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생산한 방위산업체다.

LIG넥스원의 최대주주는 LIG로 지분 46.36%를 보유 중이다. LIG 총수 일가가 이 회사 지분을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유 씨가 주식을 매입한 것을 둘러싸고 LIG그룹의 주력사인 LIG넥스원을 주축으로 그룹 재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구 명예회장과 두 아들인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지난 2012년 1800억원대 사기 어음 발행 혐의로 각각 집행유예 5년, 징역 4년, 징역 3년형을 받았다. 이후 LIG그룹은 기업어음 투자자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지난해 그룹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LIG손해보험을 K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결국 LIG그룹은 연매출 12조 원대에서 1조7000억 원 수준의 기업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LIG그룹은 지난해 LIG넥스원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며 그룹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IG넥스원은 핵심전략 무기인 유도미사일을 국내 독점 생산하며 이익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그룹 재건의 키(Key)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유 씨의 지분 매입이 최근 수주 지연과 실적 부진 등의 단기 악재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LIG넥스원의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과 이정식 LIG넥스원 사장,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또한 주식을 매입한 것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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