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취소 정보가 공시 전에 카카오톡을 통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해당 제보를 접수받고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제보는 한미약품 직원이 아닌 일반 투자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에는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 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 수출 계약 취소를 내일(30일) 공시하니 이 회사의 주식을 사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카카오톡을 통해 관련 정보가 기관 투자자를 거쳐 일반 투자자에게까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자조단은 제보자가 카톡을 받은 경로를 역추적하는 한편 한미약품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임직원 휴대전화 상의 SNS 대화 내용과 통화내역을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의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오전 9시 28분까지 5만471 주를 공매도한 기관투자자들의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자조단 관계자는 "자체 기초조사와 거래소의 주식 매매 내역 분석 등이 일단락되는 대로 조사 주체를 명확하게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