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해지ㆍ늦장 공시 한미약품,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글 게재

입력 2016-10-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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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
(출처=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

기술수출 계약 해지와 늑장 공시 논란 등에 휩싸인 한미약품이 주주와 직원들의 마음을 잡고자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6일 한미약품은 공식 홈페이지에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서 한미약품은 “주주 여러분께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려 깊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제넨텍과의 기술수출 계약 공시 시점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중단 통보 시점, 공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금융감독당국의 조사가 있는 경우 저희 모든 임직원들은 성실히 임해 시장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다시 주주 여러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주가 폭락과 그로 인한 심려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 해지 건으로 이슈가 된 올무티닙은 당사가 가지고 있는 30여 개 전임상, 임상 파이프라인 중 단 하나에 불과하다”며 “ 이번 위기를 성장통으로 여기고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 주주 가치를 최대로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5일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사내 게시판에 ‘중심을 잡고 바르게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왔듯 어려운 상황을 단단하게 돌파하면서 전진하겠다”며 “동요하지 말고 각자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 사장은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한미약품이 금융당국의 주식 불공정 거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내부 기강을 다지는 차원에서 이 같은 공지를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제넨택과의 1조 원 대 기술수출 계약 공시 이후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배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 했다는 사실을 공시를 통해 알렸다. 이로 인해 개장 직후 급등한 한미약품의 주가가 18% 넘게 폭락하면서 개장 직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었다.

계약 해지 사실을 의도적으로 개장 후 공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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