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내 통신사 첫 자율주행기술 공개

입력 2016-10-0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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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SK텔레콤과 서울대 연구진들이 서울대 캠퍼스에서 통신기반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을 점검했다.(사진제공= SK텔레콤)
▲6일 SK텔레콤과 서울대 연구진들이 서울대 캠퍼스에서 통신기반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을 점검했다.(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서울대가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량 ‘스누버’에 차량통신(V2X)을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중 첫 사례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IVIT연구센터)는 차량통신 및 영상인식으로 자율주행 차량의 탐지거리를 확대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서울대 캠퍼스에서 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과 서울대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를 주행하는 5 km 구간에 6개의 신호등 및 보행자 돌발 횡단 상황 등을 설치∙설정하고, △도로 교통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차량통신기술(V2X) △영상기반 차량신호등 인식 기술 등을 검증했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캠퍼스안에 V2X를 구현하기 위한 차량전용 통신망을 설치했다. 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제어신호와 CCTV가 촬영한 영상정보를 차량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스누버의 자율주행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활용한 차량전용통신망은 5GHz 대역을 이용한다. 하이패스에 적용되는 것과 유사한 근거리통신망 기술의 일종으로 자동차가 가까이 접근하면 통신망을 통해 교통정보를 받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또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확보되는 신호등 등 영상정보를 딥러닝 기반으로 학습하는 영상인식 기술을 개발해, 스누버에 장착하고 효율성을 점검했다.

기존 스누버는 지도와 차량 및 보행자 등 물체인식 기술(LiDAR)에 기반해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통신 및 영상 등 ICT 인프라를 활용해 신호등과 보행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주행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또 서울대는 길가에 고정된 CCTV 카메라를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각지대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탐지영역 확대 기술을 개발∙시연했다. V2X 통신으로 전달받은 탐지 영역 밖 차량 위치 정보를 이용해 확장된 지역지도(expanded local map)를 생성해 내는 기술 등을 실험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점진적인 자율주행 도입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 기술을 개발했다”며 “차량 통신 기술을 기반한 다양한 차량 파트너들과 ICT 기반의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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