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사 비난한 KBS 폭소클럽에 법적대응키로

입력 2007-09-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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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최근 자사를 비방한 KBS 2TV 폭소클럽에 대해 사과방송 요구와 함께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방침을 밝혔다.

코레일은 5일 방송된 KBS 2TV 폭소클럽2 ‘택배왔습니다’ 코너에서 철도공사를 ‘절도공사’로 표현하고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성과급 지급에 대해 ‘돈잔치’로 표현한 것은 코레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계열사 정규직을 거부하고, 코레일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전 KTX승무원에 대해서도 방송에서는 “KTX처럼 빠르게 잘라버렸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어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KTX씨네마에 대해서도 개봉영화를 ‘한물간 비디오’로 표현한 것도 코레일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이라는 게 코레일의 이야기다.

이밖에 코레일은 코레일과는 관련이 없는 일부 공기업 감사의 이과수 폭포 시찰을 언급하며, 마치 코레일 임직원이 낭비적 해외 시찰을 한것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KBS 2TV '택배왔습니다' 코너에서 본사를 비방한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코미디프로의 수준을 넘었다"며 "터무니없는 사실을 소재로 공기업과 3만 코레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억지코미디"라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철도적자는 공사출범 당시 정부로부터 고속철도 부채를 떠안아 발생되는 구조적인 문제이며, 코레일 임직원 모두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지난해에만 4000억원의 적자를 줄였다"며 "이러한 경영개선 성과를 정부가 인정하고 지급한 성과급을 ‘절도’로 표현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KBS에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한편,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민ㆍ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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