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미성년자 보유주식 1조2800억…연 배당금만 166억

입력 2016-10-06 10: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초등학생이 43%… 한미사이언스(주) 5464억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 총액이 1조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만 연 166억 원에 이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및 배당액’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수는 모두 1억1432만 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조2807억 원, 연간 배당금은 166억7000만 원이다.

연령별로는 8~13세가 미성년자 전체 주식 총액의 42.88%에 해당하는 5491억 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미성년 주주 중 초등학생 주식부자가 가장 많은 셈이다. 중·고등학생인 14~18세는 3899억 원, 아직 학교 입학 전인 0~7세는 3416억 원이었다.

반면 주식 배당금은 총 166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79억1000만 원(47.5%)이 중·고등학생 주주의 몫으로 돌아갔고, 8~13세 57억9000만 원(34.7%), 0~7세 29억7000만 원(17.8%) 순이었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은 대기업 위주였다. 총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주)’가 5464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주식회사 지에스 △삼성전자 △서울제약 △보광산업 △(주)케이씨씨 △삼성물산(구 제일모직) △대림비엔코 △현대자동차(주) △(주)삼양홀딩스 등의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유추해보면 이들 미성년 주주는 회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민 의원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력으로 인해 수저 등급이 결정된다는 소위 ‘수저 계급론’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당국의 주의 깊은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성년자 보유 주식이 4조9000억 원에 달한다는 지난 9월 언론 보도는 잘못된 자료에 의한 통계 오류로 확인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98,000
    • -0.6%
    • 이더리움
    • 4,867,000
    • +5.48%
    • 비트코인 캐시
    • 709,500
    • +1.07%
    • 리플
    • 2,058
    • +5.21%
    • 솔라나
    • 335,900
    • -2.92%
    • 에이다
    • 1,410
    • +1.59%
    • 이오스
    • 1,157
    • +1.31%
    • 트론
    • 278
    • -2.8%
    • 스텔라루멘
    • 723
    • -9.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100
    • +2.4%
    • 체인링크
    • 25,340
    • +6.38%
    • 샌드박스
    • 1,013
    • +2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