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지분을 약 10.8%로 이전보다 배 가까이 확대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JD닷컴 지분 약 5.9%를 인수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월마트는 이후 지분율을 높여 이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건도 보장받았다. 현재 JD닷컴의 전략적 파트너로 이사회에도 참석하는 기업은 중국 메이저 IT업체 텐센트밖에 없다.
월마트는 이날 공시에서 지분 확대 소식을 밝혔다. 이에 이사회 옵서버 참가 자격도 얻었을 것으로 소식통은 추정했다. 이는 월마트가 중국시장 개척 장기 전략에서 JD닷컴과의 연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풀이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은 고속 성장해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여전히 알리바바그룹홀딩과 JD닷컴 등 본토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소매지출은 5890억 달러(약 656조 원)로 3340억 달러에 그친 미국을 웃돌았다.
월마트의 지분 확대 소식에 이날 JD닷컴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