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코오롱에 대해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업체에서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신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은 한국 최초로 나일론 원사 공장을 설립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 업체였다"며 "그러나 값싼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 제품 때문에 한국 섬유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시련의 시기를 겪어 이후 원단 사업을 중단하고 원사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섬유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자동차 소재, 전자재료 분야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코오롱은 섬유, 산업자재, 필름, 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이 애널리스트는 코오롱 그룹 계열사들의 턴어라운드 성공, 지수회사 전환, 물산업 진출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HBC코오롱, 코오롱캐피탈 등 부실 계열사들을 통폐합, 매각 등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계열사간 역할 분담을 통해 물산업 등 신성장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FnC코오롱, 코오롱건설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부실 계열사들의 정리로 코오롱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오롱이 턴어라운드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코오롱유화의 합병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 부실했던 코오롱 그룹의 클린화 등을 감안하면 코오롱의 가치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