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버블 경고 잇따라...작년 증시 폭락 악몽 재연되나

입력 2016-10-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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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골드만삭스 등 잇따라 부동산 리스크 경고

중국 부동산 가격 급등에 투자자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부동산시장에 낀 버블이 작년 증시 폭락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JP모건체이스와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메이저 금융기관들도 최근 잇따라 부동산 리스크를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타이 후이 JP모건자산운용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레버리지의 급등과 정부의 맹목적인 지원은 작년 중국증시와 올해 부동산시장의 공통 분모”라며 “데쟈뷰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 8월 전년 동월 대비 31% 폭등했다. 지난해 중국증시도 6월 12일까지 상하이종합지수가 60% 폭등하는 등 광풍에 휩싸이고 나서 이후 폭락해 5조 달러(약 5588조 원)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주택시장은 버블이라고 단언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주 보고서에서 부동산 버블이 갑자기 붕괴해 글로벌 금속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증시 폭락과 함께 정부가 부동산 매입 규제를 완화하면서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최근 선전 등 지방정부는 다시 부동산 고삐 죄기에 나섰다. 타이 후이 투자전략가는 “규제를 느슨하게 하고나서 고삐풀린 말처럼 날뛰는 것이 마치 지난해 증시와 비슷하다”며 “정부가 규제를 다시 강화하면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상황이 된다. 부동산시장은 극도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다. 이는 경제에 매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가 자산버블을 촉발하지 않고도 경제성장을 위해 적절하게 자금을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는 지난해 증시 버블 통제에 실패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을 촉발했다. 다만 연초 상품 선물시장에서 일어난 투기 열풍은 신속히 제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집값은 지난해 3월 정부가 모기지와 계약금 관련 요구조건을 완화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 각 지방정부는 수채 이상 주택 구입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계약금 비율 상향, 담보대출 규모 축소 등의 규제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의 위 메이 링 투자매니저는 “주택구매자들이 여전히 쉽게 대출받을 수 있어 이들 방법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모기지인 중기와 장기 신규대출은 지난달 5290억 위안에 달했다. 시중에 공급하는 유동성을 종합한 사회융자총액도 1조47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이에 올 들어 8월까지 부동산 매매액은 전년보다 39%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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