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LG전자, 3분기 영업익 2832억

입력 2016-10-07 15:56 수정 2016-10-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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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깊어지며 LG전자의 50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은 ‘1분기 천하’로 끝났다.

폭염 영향으로 에어컨의 내수 출하량이 증가하며 3분기 가전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대비 선방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했다.

LG전자는 7일 매출 13조2210억 원, 영업이익 2832억 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3.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 5.6% 영업이익은 51.6% 줄었다.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5’의 판매 부진에 따른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부의 적자폭이 확대됐고 가파른 환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LG전자의 상반기 호실적을 이끌었던 수요 특수가 3분기 중반에 소멸되며 실적 버팀목이었던 H&A(가전)사업부와 HE(TV)사업부의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가 가전사업의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 이지만 올해 폭염으로 에어컨 특수가 발생했다. 무더위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측됐지만 에어컨 사업부 기여도가 25%수준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매출액은 지난 해와 유사한 4조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TV출하량은 680만 대로 예상되지만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HE사업부의 수익성은 기존 예상치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하락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MC사업부는 2876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잇고 있는 MC사업부는 G5 실패 여파가 3분기 까지 이어지며 점유율 하락과 재고 부담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다.

플래그십 제품 부진에 사업부 인력 조정 이슈까지 겹치며 일회성 비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3분기 MC사업부의 영업손실률은 8%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V20' 출하량이 7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G5 출하량 감소로 인해 적자기조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VC(자동차부품)사업부의 경우 GM Volt의 생산이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매출액 기여는 2017년부터 발생할것으로 보이며 3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MC사업부의 경우 매출액 감소와 고정비 감소가 동시에 발생하는 악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순환 구조로 전환이 선결 과제”라며 “4분기 전통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감소세가 이어지며 매출 14조4000억 원, 영업이익 2174억 원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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