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포함한 지방 투기과열지구 11곳이 9월 7일 해제됐다. 이들 지역에서 올 하반기 2만4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충청권을 포함한 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역 11곳에서 올 연말까지 분양을 계획한 아파트는 총 31개 사업장 2만4700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 천안시가 가장 많은 10개 사업장 8466가구이고, 아산시 3307가구, 충청북도 청주시 7519가구, 청원군 1212가구, 대전광역시 서구 2208가구, 동구 718가구, 중구 368가구, 대구광역시 동구 902가구이다.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된 이들 단지는 전매가 자유롭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만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 규제로 1년 전매제한을 받았던 다른 지역과 달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등의 이유로 입주때까지 전매제한을 받던 충청남도 천안시, 아산시 사업장의 경우 전매제한 규정이 상당부분 완화됐다.
반면 부산광역시 영도구, 대전광역시 대덕구, 충청남도 계룡시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분양 예정 사업장 중 지역 내 랜드마크급 단지나 대형 건설사 단지는 이번 조치로 분양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청수동 청수택지지구에서 10월 중 한양이 ‘한양수자인’ 아파트 1043가구(113㎡)를 분양할 예정이다. 청수택지지구는 천안 공주간의 629번 도로와 남부대로를 통한 천안 시내 진입이 용이하고 청수 행정타운 개발 및 청수 행정타운(2008년 조성예정) 후광효과가 예상된다.
충청남도 아산시 아산신도시에서는 10월 중 주상복합아파트 ‘펜타포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3개동 최고 66층 793가구(146~348㎡)규모의 복합단지이다. 단지 내 대형 할인마트, 홈네트워크 및 멀티프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백화점 등의 쇼핑몰이 들어선다.
충북 청주 복대동에서 신영은 오는 11월 중 지웰시티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126~255㎡로 구성되며 2000 가구를 분양한다. 총 17동 규모로 미디어타센터 등이 갖춰진 주상복합이며 인근에 백화점, 복합쇼핑몰, 및 공공청사,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 조치로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진 지방시장이 단기간에 활성화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늦었지만 정부가 지방 시장을 살리기 위한 숨통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