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37인 전경련 총 출동… 지진 협력 ‘결의’

입력 2016-10-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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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과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등이 10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한국과 일본, 양국 경제계 인사 37인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지진과 관련해 산업계 차원의 방재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 센터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와 제26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한국 경제계 인사 18인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우치야마다 도요타자동차 회장, 이와사 미쓰이부동산 회장 등 일본의 경제계 인사 19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국 경제계는 이 자리에서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재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제3국 시장의 공동 진출 등을 본격 논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올해 4월 구마모토 지진에 이어 지난 달 한국의 경주에서도 지진과 여진이 계속되는 등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양국 산업계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한 방재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지원 제도와 관련해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경제계는 그동안 제3국에서 제조업,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진출을 해왔으나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두 단체는 지금까지의 구체적인 성공 사례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내년 봄에 관련 세미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허 회장은 “제3국 공동 진출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와 관련해 양국 재계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개최될 세미나를 통해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경단련 회장도 “지금까지 재계회의에서 논의된 것을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대단히 시의 적절한 일”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밖에도 양국 경제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과 동아시아경제통합, 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응, 미래 성장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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