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시 지하철 양(兩)공사(서울도시철도, 서울메트로)의 노사가 지난 5월 서울메트로 노동조합의 반대로 중단됐던 양 공사 통합 협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양 공사 노조가 통합 재논의를 제안해 옴에 따라 양 공사 사장, 노조위원장,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의 노사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공사 통합은 2014년 12월 박원순 시장의 통합선언 이후 약 1년 6개월간에 걸쳐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메트로 노동조합이 찬반투표에서 반대 함에 따라 중단된 바 있다. 통합반대 당시 서울시는 통합에 준하는 지하철 혁신방안을 마련시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 9월엔 민간에서 한국소비자연맹, 서울 YMCA, 녹색교통운동, 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 등이 나서 시민대토론회와 단체 의견서 제출 등으로 양 공사 통합논의 재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통합반대의 당사자였던 서울메트로의 최병윤 노조위원장이 “시민‧소비자 단체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시 지하철 양 공사 통합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하였다”는 의견을 지난 7일 보냈고, 양 공사 노조는 '통합 재논의 제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을 10일 시장-투자기관 노사대표 조찬간담회에서 제안하였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이 아쉽게 중단된 바 있으나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며 “향후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양 공사 통합 논의가 구의역 사고 후 지하철 안전을 위한 혁신 작업의 연장선에서 추진되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