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0월 10일 프리드 쇼프 난센 - 북극점 탐험길을 연 노르웨이 탐험가

입력 2016-10-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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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프리드 쇼프 난센(1816.10.10~1930.5.13)은 스웨덴 통치의 노르웨이 과학자이자 탐험가, 국제 정치가였다. 그는 과학 연구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으나 최초의 명성을 얻은 것은 탐험가로서였다. 1888년 그는 5명의 탐험대를 이끌고 걸어서 그린란드를 횡단한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었다. 그 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오래 꿈꿔온 북극점 정복에 도전한다.

탐험가이지만 과학자이기도 한 난센은 철저한 사람이었다. 북극해 항로를 잡을 때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면밀히 따졌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북극해로 흐르는 해류를 찾아 그것을 타고 가면 쉽게 북극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북극의 빙하에 견딜 수 있는 탐험선 프람호도 몇 년에 걸쳐 그 자신이 직접 설계·건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그는 북극점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북위 86도 14분. 천지가 얼어붙어 프람호로 더 이상 가기 힘들어지자 그가 얄마르 요한센과 함께 걸어서 도착한 지점이다. 거기서 그들은 발길을 돌린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추위와 굶주림은 그들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어쨌든 그 지점은 그때까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최북단이었다. 그 뒤 많은 이들이 희망을 갖고 북극점 탐험에 도전한다,

과학자로서도 그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오슬로대학교에서 동물학과 해양학 교수를 지낸 그는 ‘신경망은 서로 연락하는 개개의 세포들로 구성된다’고 새로운 주장을 해 뉴런론의 창시자 중 한 명이 된다.

정치인으로서도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주영 전권공사로서 주변국들을 설득해 노르웨이의 독립을 이끌었고, 반사회주의 정치조직인 ‘조국회’를 공동 창건하기도 했다. 1922년엔 국제연맹 고등판무관으로서 전쟁포로 송환과 러시아 난민 구제에 힘쓴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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