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주민연합(이하 주민연합)은 10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이달 19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에서 ‘구룡마을 도시개발’건 상정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주민연합은 90%가 넘는 ‘개발 유보찬성’ 의견이 나온 조사서도 함께 제출했다. 이 조사는 지난 4일부터 한 주간 구룡마을 전 거주세대를 대상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구룡마을 도시개발 유보 여부’를 전수조사한 자료라고 밝혔다.
주민연합은 이번 요청이 지난 달 12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상임위가 구룡마을 방문 당시 “조속한 시일 내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주민들과 직접 협의 후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했던 약속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룡마을 주민들은 2014년 강남구청의 일방적인 구룡마을 개발협의체 탈퇴 이후 주민과의 아무런 소통과 대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당시 공청회중 개발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누군가 ‘마이크 꺼’라며 외치고 서둘러 단상위로 구청공무원, 경비원들이 올라가 공청회를 마쳤다”며 소통 방식의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주민연합은 ‘주민공청회 강제중단 사건’에도 불구하고 관련 공무원들이 마치 정상적으로 주민공청회를 마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서둘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주민대표들은 “구룡마을은 2012년 서울시가 미분할혼용방식으로 공영개발을 추진하였으나 강남구청장의 문제제기로 표류하다, 2014년 화재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 후 사용방식의 공영개발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