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10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9% 밀린 102.8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21% 내린 115.1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일 대비 0.09% 하락한 1.11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은 ‘체육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엔화 가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도 소폭 강세를 보였다. 오는 12일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와 14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8일 촬영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시점을 2018 회계연도로 다시 한 번 연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달성하는 데 몇 개월 더 걸릴 수 있다고”고 말했다. BoJ는 2017회계연도 중에 2% 물가상승률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구로다 총재는 “앞으로 몇 개월이나 몇 년 동안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통화완화를 지속하거나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