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첫날 물류 대란 없어… 정부 "피해상황 미미"

입력 2016-10-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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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 달리 전국 물류망은 큰 차질없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화물연대는 의왕 컨테이너기지(ICD)와 부산 신항·북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서 화물연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과 구조개혁안에 대해 성토했다.

화물연대는 "생존권이 확보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물연대 서경지부 등 6개 지부는 출정식이 끝난 후 의왕ICD 정문 근처에서 파업동참을 독려하는 선전전을 계속한 뒤 텐트를 치고 철야 농성에 나섰다.

화물연대의 이같은 집단 운송거부에도 물류운송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파업 참여율이 낮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측은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고, 공식적으로 운송을 거부한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운송거부율 등은 첫날이 지나야 파악이 가능하다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총파업 기간 동안 화물운송을 거부한 운전자와 방해행위자에게는 6개월간 유가보조금을 중지하는 등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규모 운송거부 사태에 대비해 대체 차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물류업체 운휴차량 674대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 △관용차량 21대 등을 물류현장에 투입했으며, 자가용 화물차(트랙터·8톤이상 카고)의 유상운송도 허용했다.

이와 함께 화물연대에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의 폐기·수정 요구를 접는다면 다른 내용과 관련해 얼마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한편,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 운송차량은 전국 2만1757대 중 32.2%에 해당하는 7000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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