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모(25·여) 씨는 프랑스 기차 여행을 하다 명품 가방을 분실했다. 가방에는 국내에서 가입한 사물인터넷(IoT) 분실방지 칩을 붙여 놨고 마침 칩이 유럽에서도 서비스됐다. 김 씨는 분실물 위치를 확인해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
SK텔레콤이 국경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끊김 없이 작동하는 ‘글로벌 IoT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쓰는 외국 통신사·IT(정보기술) 업체와 함께 11일 서울에서 ‘제6회 로라 국제 연합체 세계 총회’를 개최하고 회원사에 자사가 개발한 IoT 로밍 기술 표준을 제안했다.
해당 로밍 기술은 로라 망을 쓰는 국가면 어디서든 IoT 서비스가 연결된다. 상용화되면 고가품 추적·첨단 물류·국제 미아 찾기·범죄 예방 등의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해외 사업자들과 해당 로밍 기술의 상용화·마케팅·보안 전략을 협의하고, 위치 확인 장치로 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가는 여행용 가방을 실시간 추적하는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로라 망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IoT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로 현재 한국·프랑스·네덜란드 등 17개국에서 전국망 설치가 발표된 상태다. 이날 총회에는 오렌지(프랑스), KPN(네덜란드), 스위스컴(스위스) 등 통신사와 시스코·IBM을 비롯한 IT 장비 업체 등 300여 개 IoT 관련 사업자가 참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저전력에 넓은 범위를 서비스할 수 있는 로라 망의 특성을 활용해 IoT 로밍을 구현하면 세계 각국의 물류·관광·유통 등 산업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