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자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리 총리는 마코오에서 열린 중국ㆍ포르투갈 경제무역협력포럼에서 부채위기는 잘 관리되고 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는 여전히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예상을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분기 결과는 좀 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비금융 기업들의 비교적 높은 레버리지(차입) 비율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시스템적인 금융 리스크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기업 부채를 줄이기 위해 출자전환과 부실기업 퇴출 등을 골자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리 총리는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상반기의 성장 모멘텀이 3분기에도 계속됐다”며 “부채 문제와 부동산시장 등과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이슈들에 분명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 부채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3개 분기 연속 6.7%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측 개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리 총리는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에서 1000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며 “지난달 도시 실업률도 5% 밑으로 떨어졌다”고 일축했다.
한편 리 총리는 마카오와 관련해 “우리는 이 곳에 위안화 결제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글로벌 여행경제포럼 신설과 새 전람회장 건립, 인근 헝친다오에 대한 마카오 등록 차량 출입 제한 완화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