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CEO 세미나'를 앞둔 SK그룹 관계자의 말이다. SK그룹의 향후 변화가 얼마나 클 지, 내부에서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
SK그룹은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관계사 CEO 등 약 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주요 관계사 CEO가 모두 모이는 자리이니 만큼 어떤 논의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지난 6월 말 회의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갑작스러운 죽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그룹 혁신을 위한 강력한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계열사들은 지난 3개월간 강도 높은 내부 점검을 통해 변화·혁신을 위한 방안 마련을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계열사 CEO들은 이번 세미나 기간 동안 '테드(TED) 강연' 방식으로 각 사가 점검한 내용과 향후 실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SK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올 한해를 봤을 때는 성적표가 그리 좋지는 못했다”며 “SK그룹 내부에서도 위기 의식을 충분히 느끼고 있어 이번 세미나에서 얼마만큼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 있어 기존 사업모델을 보완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적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