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사인은 급성심정지…빈소는 13일 서울 보라매병원에 마련

입력 2016-10-12 13:19 수정 2016-10-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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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12일 오전 1시27분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급성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31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권혁주는 12일 저녁 부산에서의 연주를 앞두고 있었으며, 늘 자가운전으로 이동하는 고인의 특성상 계속되는 바쁜 연주 스케줄이 건강상에 큰 무리를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권혁주는 3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9세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에서 수학하였고, 11세에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를 입상하며 바이올린 영재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세인 2004년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우승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한국 젊은 음악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이른바 한국 음악영재의 1세대였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무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올림푸스 앙상블을 활발하게 리드하며 실내악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국내 클래식계의 촉망받는 연주자였다. 2006년 제2회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권혁주는 11일 오후 부산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자신의 숙소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택시 안에서 12일 오전 1시27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서 택시 운전자는 "목적지에 다다랐는데도 손님이 기척이 없어 흔들어 깨웠는데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보라매병원에 13일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장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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