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주를 따낸 뒤 2주 만에 추가 수주를 따낸 삼성중공업의 은행보증(RG선수금 환급보증)을 또 다시 기업은행이 맡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12일 노르웨이 비켄사로부터 수주한 유조선 4척 중 3척에 대한 RG를 기업은행이 발급하기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모나코에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RG도 기업은행이 발급했다.
RG는 조선사가 수주한 배를 넘기지 못 할 경우 은행이 수수료를 받고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지불하는 보증을 서는 것이다. 수주를 받더라도 RG가 없으면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RG발급은 수주의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최근 조선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아 대형 조선사도 RG 발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수주 이후 기업은행을 통해 RG발급을 확정지었다. 특히 주채권은행이 아닌 기업은행이 RG를 발급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은행 측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여신 한도는 줄였지만 아직 한도에 여유가 있어 RG를 발급했다. 이미 설정된 한도 내에서 RG를 발급한 것”이라며 “심사는 한 달 정도 걸렸고, 한도 내에서는 4척 중 3척만 가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