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CEO ‘대박 잔치’

입력 2007-09-11 13:30 수정 2007-09-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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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주가 폭등으로 삼성重 김징완 사장 180억 등 스톡옵션ㆍ자사주로 막대한 평가차익

올해 증시 호전의 대표적인 ‘일등공신(一等功臣)’은 조선주가 꼽힌다. 업황 호황에 따른 실적 호전 등을 배경으로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와 맞물려 한켠에서는 선봉에 서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대박 잔치’를 벌이고 있다. 자사 주가가 치솟은 덕에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의 스톡옵션과 자사주 등으로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최길선(61.사진) 사장은 2003년 3월부터 틈틈이 자사주를 사왔다. 현재 보유주식은 6173주로 취득단가는 10만6452원, 취득자금은 6억5700만원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해 말 12만6000원에서 현재(10일 종가 기준) 36만8000원으로 3배나 폭등했다. 이로 인해 최 사장 보유주식의 평가차익은 주당 26만1548원씩 16억원에 이르고 있다.

STX조선 정광석(54) 사장은 상여금과 유상증자 참여로 받은 자사주로 막대한 차익을 내고 있는 경우다. 현재 3만1872주를 보유하는 데 들인 돈은 주당 1440원씩 4588만원이 고작이다.

반면 STX조선 주가는 현재 5만7700원이다. 지난해 말 1만5600원에서 3배 이상 폭등했다. STX조선의 주가 폭등이 정 사장에서 주당 5만6260원씩 18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송재병(58) 사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 전 자사주 1700주를 보유중이던 송 사장은 올들어 2800주를 추가 매수, 현재 4500주를 보유중이다.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주당 평균 9만8060원씩 4억4100만원 가량의 자금을 들였다.

지난해 말 11만9000원이던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현재 28만1000원으로 치솟았다. 송 사장이 주당 18만2940원씩 8억원 가량의 차익을 손에 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조선사 CEO들의 차익 규모도 삼성중공업 김징완(61) 사장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김 사장은 스톡옵션 만으로 180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머쥐게 됐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3월 신주 또는 자기주식교부형 스톡옵션 40만주를 받았다. 행사가는 5000원으로 2003년 3월부터 7년간 행사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이 가운데 지난 2005년 12월과 이듬해 1월 각각 6000주, 20만주에 이어 지난달 3만3000주 등 현재까지 총 23만9000주를 행사해 현재 보통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2만2300원에 머물러있던 삼성중공업 주가는 현재 4만5000원으로 두 배나 폭등했다. 이를 기준으로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보유주식의 평가차익은 주당 4만5000원씩 108억원에 달한다. 행사 전이기는 하지만 남아있는 스톡옵션도 막대하다. 16만1000주로 72억원을 챙길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57) 사장 또한 스톡옵션과 자사주로 21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남 사장은 지난 2002년 6월 현금차액보상형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이 중 1764주는 유상감자(2002년 600만주)와 이익소각(2004년 100만주)으로 취소됐고, 현재 4만8236주가 행사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행사가격은 1만1500원, 행사기간은 2004년 6월부터 시작해 2009년 6월까지 5년간이다.

지난해 말 2만9200원이던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현재 83.2%(2만4300원) 튀어오른 5만3500원을 기록중이다. 남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했을 때 주당 4만2000원씩 20억원의 차익을 거머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남 사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사들인 자사주3000주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주당 취득단가는 2만7321원, 취득금액은 8196만원이다. 이를 통해 주당 2만6179원씩 7800만원 가량의 차익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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