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100여개 출자회사관리위원장 교체

입력 2016-10-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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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보유한 100여개의 비금융 출자회사 매각을 진두지휘하는 수장이 김상헌 산은 사외이사에서 성종섭 사외이사로 교체됐다.

성종섭 사외이사의 경우 올해 3월 사외이사로 선임돼 남은 임기가 충분히 보장된 만큼,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산은의 출자회사관리위원장을 완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9월 12일 열린 제10차 이사회를 통해 성종섭 사외이사를 출자회사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산은 내부와 외부를 대표할 위원장으로 산은 사외이사인 김상헌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와 최익종 코리아신탁 사장을 각각 선임해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했다.

김상헌 교수는 사외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산은을 떠나면서 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지난 2013년 8월 1일 산은 사외이사로 선임돼 활동해온 김상헌 교수는 지난해 1년 연임을 결정, 올해 8월 사외이사 임기 만료와 함께 산은을 떠났다.

산은 내부적으로는 김 교수의 후임 사외이사를 선임해 위원장 자리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후임을 뽑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면서 위원장 자리에도 한 달 간 공석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산은은 지난 9월 소집된 이사회에 출자회사관리위원회 위원장 선임 안건을 상정하고, 해당 안건을 의결해 성종섭 사외이사를 출자회사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성 사외이사가 위원장 자리에 앉게 되면서 출자회사 매각 관련 업무의 연속성 또한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출자회사관리위원회가 오는 2018년까지 비금융 출자회사를 집중 매각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성 사외이사가 현 산은 사외이사 중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상헌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 6개월을 앞두고 위원장을 맡은 것과는 달리, 성 사외이사는 올해 3월 사외이사에 선임돼 충분한 임기가 보장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 사외이사가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에서 30년가량 근무하면서 지점장과 경기남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정통 금융맨이라는 점도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성 사외이사를 제외한 현 산은 사외이사는 모두 교수진이나 교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한편 산은이 보유한 100여개 비금융출자회사를 집중 매각하기 위해 설치된 출자회사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79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패키지 매각공고를 내는 등 비금융출자회사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을 앞두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의 기업 정상화 이후 매각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등 자회사 및 출자회사 매각과 관련한 중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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