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런던 로드숍 ‘뜨거운 호응’

입력 2016-10-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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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싱가포르 이어 해외서 세번째…27개 기관과 미팅… 유럽진출 자신감

배해동 토니모리회장의 해외시장 개척의 뚝심 행보가 토니모리 실적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중국, 유럽향 수출 호조에 있어 여타 원브랜드숍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K-뷰티’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배해동 회장의 차별화된 해외시장 사업 전략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6일과 7일 영국 런던에서 NDR(Non Deal Roadshow)을 진행했다. 홍콩, 싱가폴에 이어 해외 NDR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는 ‘세포라’ 입점을 통해 유럽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유럽 지역 투자자를 처음으로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유럽에 수출하는 대다수의 국내 뷰티 업체들이 ‘세포라’ 등 뷰티 편집숍 입점을 통해 유럽 소비자와 만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포라 미입점국인 영국에서 호응을 보이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토니모리는 영국 현지 반응에 대해 “유럽 세포라에서의 토니모리의 성공 요인에 대해 높은 관심과 함께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영국 관계자들에게 토니모리의 중국 진출 전략과 향후 성장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애초 12번의 만남을 통해 12개 기관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현지의 뜨거운 반응으로 27개 기관과 미팅을 진행했고 이는 참가한 6개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기관과 미팅을 진행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펀(Fun) 요소가 가미된 제품류(팬더, 바나나 등)가 유럽 세포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것을 바탕으로 유럽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토니모리는 영국 시장 전망에 대해 “전통적이고 클래식함이 주를 이루는 영국 시장에서 패키지와 용기 등에서 재미 요소가 가득한 토니모리 제품들은 획기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토니모리의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에 법인을 세우지 못한 국내 원브랜드숍은 중국 수출에서 따이공(불법 보따리상) 매출 의존도가 높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따이공을 불법 통관 및 유통 방법으로 분류해 점차 단속을 강화하면서 국내 뷰티 업계는 중국 수출액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관세청 기준)하는 등 수출둔화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토니모리는 중국 위생허가 (CFDA) 취득 제품 수 확대, 중국 내 생산시설 확보 등을 통해 외부 리스크 요인으로부터 벗어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중국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위해 100% 정식 통관을 거친 제품만을 취급할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내 증치세 영수증 등의 증빙자료 발행을 의무화하는 등 중국 현지 내 정상적인 판매를 위한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이원화 전략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내 빠른 공급이 필요한 제품들은 중국 현지화를 통해 생산, 판매를 진행하며, 한국에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선 매월 적절한 프로모션을 통해 현지 판매 및 홍보를 하고 있다.

특히 토니모리는 현재 약 490여 개의 위생허가품목을 가지고 있어 중국 내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내년 중국 평호시에 현지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 진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7년에 완공 예정인 토니모리 메가코스 중국 현지 공장을 통해 토니모리의 경쟁력은 더욱더 높아질 예정이다. 중국 평호시에 세워지는 토니모리 메가코스 공장은 화장품 기획부터 용기 생산, 내용물 충진, 패키지까지 화장품 생산에 대한 모든 것이 한 부지에서 가능한 ‘원스톱 프로세스’ 공장으로, 빠른 신제품 개발과 신속한 현지 반응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니모리의 중국과 유럽 수출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실적 호조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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