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3일 야생동물 구조·치료 및 질병연구 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함께 ‘서울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설치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센터건립 및 운영에 대한 재정과 행정을 지원하며, 서울대는 민간보조사업자로서 실질적인 구조센터 설치와 운영을 맡게 된다.
공개모집을 거쳐 선정된 서울대는 서울시와 환경부의 지원으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을 야생동물 구조․치료 등이 적합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곳에 야생동물 구조차량, 진료 및 포획장비 등을 갖추고, 수의사 등의 전문 인력을 배치해 2017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자연생태계의 한 축인 야생동물은 도시 확장 등으로 인한 서식지 축소와 단절, 포획, 로드킬, 질병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이러한 야생동물들의 사고, 질병, 건물 충돌, 둥지 이탈 등 조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구조ㆍ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질병에 감염된 야생동물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치료관리와 질병연구, 치료 후 재활훈련 등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측은 “시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기능과 야생동물 유전자원은행 등을 활용해 세계적인 야생동물 보전센터로 발돋음하고, 전문 수의사를 양성, 배출하는 등 야생동물 구조ㆍ치료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설치가 완료되면 서울 도심에서도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