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高 취업률 7년 연속 상승… '고졸 취업 활성화' 분위기 탔다

입력 2016-10-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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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고는 4년 연속 90% 이상 기록… 선취업 우선 중등직업교육 영향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등학교의 취업률이 7년 연속 상승했다. 일반 대학 진학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근 직업계고가 고졸 취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47.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16.7%를 최저점으로 7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3.5%에서 올해 34.2%까지 하락했다.

졸업자 중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률은 72%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2015년 기준 6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90.3%), 특성화고(47.0%), 일반고 직업반(종합고 전문반, 23.6%) 순이었다.

특히, 마이스터고가 2013년부터 4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한 것도 선취업을 우선하는 중등 직업교육 활성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과거처럼 무조건적으로 대학 진학을 하는 것이 아닌, 선취업하고 필요할 경우 대학에 진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정부 차원의 직업교육 강화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2008년 '마이스터고 육성방안'을 시작으로 '고교 직업교육 선진화방안',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등 지속적으로 정책 지원을 펼쳤따. 유관 정부 부처에서도 직업계고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 산학협력과 취업까지 연계한 지원책을 전개했다.

또한, 학생 선발 과정에서도 성적이 아닌,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를 반영한 특별전형을 2013년 2.1%에서 올해 23.9%까지 확대해 학생들의 다양성도 키웠다. 이를 통해 대기업, 공공기관들의 고졸 취업 인원은 전체 취업자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교육부는 이같은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취업 이후 원하는 시기에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 방식의 재직자 특별전형, 평생교육 단과대학 등의 후진학 제도를 적극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등 직업교육의 비중이 30%까지 확대되는 오는 2022년에는 취업률 65%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력해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을 통한 직무능력 향상으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단순 기능인이 아닌 국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우수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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