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의료수출 해외순방을 통해 약정이 체결된 사업 가운데 실제 계약 성사는 2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서 체결된 의료수출 MOU는 37건이지만, 실제 계약으로 성사된 것은 2건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015년 3월 중동 4개국, 4월 중남미 4개국, 9월 중국, 10월 미국, 11월 필리핀, 12월 체코 등을 방문했으며 해당 국가의 병원, 제약회사, 의료기기제조사 관계자들을 만난 바 있다. 당시 보건복지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예측되는 성과가 2700억 원규모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10월 현재 대통령의 순방외교의 성과는 64만4000달러(7억2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전체 37건 중 논의 사안이 21건, 연구용역·시범사업·임상시험 등 연구가 진행 중인 건이 5건 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절반이상이 연구 중이거나 논의 중인 사안”이라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교류활동이나 보류, 사업 철수 등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애초에 복지부가 예측했던 2700억원 규모의 성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 의원은 “우리나라 기업이나 기관이 해외진출을 시도할 때 정부도 무조건적 응원이 아닌 상대국의 정보를 충분히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