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골리앗 크레인, 힘 더 키웠다”

입력 2007-09-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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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크레인 성능 1600톤으로 100톤 늘려

현대중공업이 최근 울산 본사에 도크(Dock) 신설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크레인 성능을 향상하는 등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 해양공장에 설치된 세계 최대 겐트리 크레인(Gantry Crane, 일명: 골리앗크레인)의 작업능력을 기존 1500톤에서 1600톤으로 100톤 향상시켰다.

이 크레인은 최근 현대중공업의 자체 개조공사 후 한국산업안전관리공단으로부터 설계 및 시운전 검사 등의 형식 승인을 받아 1600톤 크레인으로 인정받았다.

이 크레인은 주로 선박 육상 건조와 해양설비 제작에 사용되는 것으로,이번 용량 증대는 특히 LPG선 육상 건조시 화물창(탱크) 총조립 탑재 등의 신공법을 더욱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4~5개로 나눠서 선체에 장착하던 1500톤 무게의 LPG 화물창을 한 번에 장착할 수 있게 되어 공기가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성능을 높인 크레인은 2003년 스웨덴 말뫼시의 코컴스(Kockums) 조선소에서 도입한 것으로, 높이 128미터·폭 165미터·자체 중량 7,560톤의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 크레인은 스웨덴에 있을 당시 유럽 조선업체의 번영을 상징하던 것으로, 우리나라로 옮겨질 때 세계 조선 산업의 중심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옮겨졌다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3년 이 크레인을 우리나라로 옮길 당시 스웨덴 말뫼시에서는 이를 지켜보기 위한 시민들로 선적항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국영방송에서 장송곡과 함께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으로 이를 보도해 이 크레인을 ‘말뫼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이 크레인을 이용해 도크 없이 육상에서 16척의 유조선을 건조했으며, 최근에는 8만2천㎥급 LPG선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육상 건조 능력을 현재 연간 8척에서 16척으로 2배가량 늘일 계획이어서 이 크레인의 활약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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