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세에 밀려 2010선까지 후퇴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29포인트(-0.90%) 떨어진 2015.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옵션만기일을 맞아 기관의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를,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922억원, 개인은 3751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59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398억원을 팔고 비차익거래로 941억원을 사들여 총 544억원의 매수우위였다.
업종별지수는 대부분 업종이 1%대 안팎의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3.21%), 기계(-2.83%), 철강금속(-2.48%), 음식료품(-2.30%), 의약품(-2.27%) 등 업종이 많이 떨어졌다. 유일하게 전기전자(0.79%) 업종만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네이버(-4.28%)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포스코(-2.99%), 현대차(-1.83%), 신한지주(-1.78%)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1.43%), 한국전력(0.20%), 아모레퍼시픽(0.67%), SK텔레콤(0.23%)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6.86포인트(-1.02%) 내린 663.09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83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7억원, 266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