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글래머’ 앨리슨 리(미국·한국명 이화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경기에서 ‘깜짝쇼’를 벌이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선수로는 김인경(28·한화)과 조정민(22·문영건설)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고의 관심을 받아 수많은 갤러리를 이끌며 한조를 이뤄 플레이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박성현(23·넵스), 그리고 리디아 고(19·켈러웨이)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중위권 이하로 밀렸다.
앨리슨 리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 코스 (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 공동 2위 그룹 5명을 3타차로 제쳤다.
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4개 골라낸 앨리슨 리는 후반들어 버디를 4개 추가했으나 11번홀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75cm의 이기적인 몸매를 지닌 앨리슨 리는 아직 우승이 없고, 지난해 LPGA 투어에 합류해 첫 해에 마라톤클래식에서 3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은 2언더파 70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랭크됐다.
전인지와 박성현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0위, 리디아 고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3위에 그쳤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18번홀에서 열린 은퇴식을 가졌다. 박세리는 이날 8오버파 80타로 공동 꼴찌인 76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기권했다.
박세리은 18번홀 마지막 퍼팅을 마치고 그린옆에 있던 부친 박준철씨의 품에 안긴 뒤 후배들과 포옹하며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박세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JTBC골프는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